
화장대 서랍을 열 때마다 뭔가 찜찜했거든요. 뭘 사긴 샀는데, 뭐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쌓아두기만 한 화장품들이 대부분이었어요.
이번에 큰맘 먹고 싹 정리했는데, 생각보다 안 쓰는 게 엄청 많더라고요.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화장품 정리 좀 하고 싶으신 분들한테 제 경험 좀 풀어볼까 해요.
내 화장대, 보물창고인가 쓰레기통인가

쌓여만 가는 나의 화장품들
처음에는 예뻐서, 아니면 세일하니까, 혹은 '나중에 쓰겠지' 하면서 하나씩 사 모았거든요. 근데 막상 쓰려고 보면 비슷한 색깔만 두세 개씩 있고, 심지어 처음 써보는 것도 있었어요. 😅
특히 무슨 앰플이나 세럼은 종류별로 다 있었는데, 피부에 맞는 게 몇 개 안 되니까 결국 몇 번 쓰지도 않고 서랍 구석으로 밀려났더라고요.
사실 제일 충격받았던 건, 유통기한 훌쩍 지난 립스틱이었어요. 색은 너무 예쁜데,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거예요. 이걸 얼굴에 바르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좀 소름이 돋더라고요.
정리,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

기준은 딱 하나, '얼마나 썼나?'
솔직히 이거 써야 할까 말까 고민하는 거 자체가 시간이 아까운 거 같아요. 저는 딱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어요.
- 1년 안에 쓴 적이 있는가? (색조는 2년까지 봐줬어요.)
- 이거 말고 더 좋은 게 있는가? (비슷한데 훨씬 잘 맞는 게 있다면 과감히 버리기.)
저는 이걸로 정리를 시작했는데, 생각보다 버릴 게 술술 나오더라고요. 특히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 같은 색조는 유행도 많이 타고, 금방 굳거나 변질되는 경우도 많아서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았어요.
의외의 발견: 립스틱 15개, 아이섀도우 20개?

숫자로 보는 나의 화장품 소비 습관
진짜 깜짝 놀랐어요. 안 쓰는 립스틱만 15개 정도 나왔고, 아이섀도우 팔레트도 20개 가까이 되더라고요. 🤦♀️
이걸 버리는데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, 막상 정리하고 나니까 화장대 서랍이 이렇게 넓었나 싶을 정도로 시원해진 거예요.
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, 뭘 발라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확 줄었다는 거예요. 이제는 서랍 열면 딱 내가 쓸 만한 몇 개만 눈에 띄니까 훨씬 편하더라고요.
그래서,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

'충동구매' 대신 '신중구매'
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, 저는 그냥 예쁘다고 아무거나 사면 안 된다는 거예요. 진짜 나한테 필요한 게 뭔지, 이거 말고 더 좋은 대안은 없는지 꼭 생각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아마 앞으로도 화장품을 계속 쓰겠지만, 이번처럼 이렇게 쌓아두고 안 쓰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. 솔직히, 안 쓰는 화장품 버리는 게 이렇게 개운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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